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전도의 유혹


종교 운동의 목적은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그 치유책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제시하는데 있다.



사람들의 뇌 구조는 스스로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다시 스스로 그 의문에 답을 하려는 매우 독특한 형질로 구성되어 있어요. 뇌는 불편함을 느끼면 스스로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동작하죠. 그리고 신경과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종교는 이런 특별한 구조를 가진 뇌를 위안해준다고 합니다.

종교는 뇌가 정말 궁금해하는 존재의 원리와 이유, 또는 사후세계에 대해 설명해주고(비록 거짓일지라도), 불편함을 해소해주며, 만족감을 제공하죠. 

불확실한 미래 또는 내세의 삶은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휴일, 휴가, 운동, 잠, 오락, 마약, 알콜, 섹스 등에 의존하지만, 종교는 이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유책은 될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이런 스트레스의 정점을 찍고 있는 사람들앞에서 종교는 손짓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내세의 삶이 있으니 의심을 풀고 믿음으로써 평화를 얻고 구원을 받으라고 말이죠. 

종교는 믿음을 분비합니다. 종교활동을 하는 동안, 사람들의 뇌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화학작용을 일으켜 샹그릴라를 경험하는 듯한 초월적인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지금껏 자신이 중요하게 여겼던 다양한 가치들을 일순간에 소실시킬 정도로 강력하고 온몸의 파장을 지배하죠. 더해서 그 느낌에 의존해, 그 느낌을 갖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타인들보다 스스로 높은 자리에 오른 다음, 그들을 내려다보며 자신이 겪고 있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그것을 "전도"라고 부르지요.

어쩌면 종교의 진정한 구원은 초월적인 천국 같은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영역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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